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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15:12:48)

 

개념의 혼돈

 

< 변재웅 목사, 송내중앙교회 >

 

“믿음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

 

 

‘1+1’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를 모르기 때문에 더하기를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빵 한 개보다 두 개가 더 좋은 것은 압니다. 먹을 것이 더 많으니까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랫말의 ‘사랑’이라는 개념을 몰라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나 표정으로 분명히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십년 동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들이 흘리는 눈물도 보았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하나’를 알고 곧 ‘둘’과 ‘셋’도 배웁니다. 성장하는 단계마다 익히고 배워야하는 ‘개념’들이 쌓여갑니다. 바르게 이해하는 개념도 있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부딪히고 갈등을 빚으며 살아갑니다. 사람마다 돈에 대한 개념도 다릅니다. 환경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고,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치명적인 개념의 충돌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곧 ‘믿음’, ‘은혜’, ‘복’ 등에 관한 개념의 차이로 인해서 오늘날 교회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의 개념 전쟁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이 교회를 위기에 직면하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자기 소견대로’ 개념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거짓된 자기주장을 교묘한 ‘논리’로 포장하고, 뿌리 없는 ‘신학’으로 중무장을 시킵니다. 그 실례로 신앙의 ‘상급’을 ‘은혜’의 열매가 아니고 ‘자기 행위와 자기 의’의 열매로 설명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상급을 향한 더 크고 자극적인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상급’의 차원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확인해야 합니다.

 

교회의 위기를 ‘개념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은 단순한 구조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신앙의 모든 개념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인 ‘성경’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그 기초요 근본이 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신학’이 기독교회의 신앙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기본 요소라는 말입니다. 요컨대 ‘개념의 혼돈’은 결국 ‘신학의 혼돈’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갈수록 교인들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개념 있는 교회는 ‘자기 부인’을 참된 신앙의 본질로 가르치는데 반해, 개념 없는 교회는 ‘자기 부인’을 신앙의 이단으로 여기도록 가르칩니다. 이것이 오늘 교회의 모습입니다.

 

성경 말씀 안으로 구체적으로 들어갈수록 ‘개념의 혼돈’은 극치를 달립니다. 아예 ‘신학의 부재’라고 해야 옳을 듯한 이 시대의 상황은 신앙의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썩어가는 ‘뿌리’를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봅니다.

 

목회에 신학은 필요 없고 오히려 저해 요소라고 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도록 한 주체가 오늘날의 교회들 아닙니까? 함께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면서, 이 시대의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분별해 가야 할 것입니다.

 

로마 가톨릭의 ‘맹목적 신앙’ 개념을 허구라고 단정하고 개혁하면서 ‘믿음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래서 믿음은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말입니다.

 

신자들이 경건하게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주어진 삶을 기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만이 신자의 참된 위로가 되심’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경우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믿음과 은혜와 복’의 참된 개념도 재정립해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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