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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헌신 통해 누리는 주님의 은혜

 

< 노선호 사모 · 엑스포교회 >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생활 누리고 있어”

 

 

벌써 이 마을에 온 지 7년이다. 7년이라는 시간 속에 감사, 절망, 기쁨, 아픔, 회복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전혀 우리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하지만 철저한 주님의 계획 속에 남편과 나는 순종하며 부족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주님을 의지하고 섬김의 종으로 우리 자신을 이 교회에 드렸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쌀이 떨어지고 아이들 급식비 독촉장이 날아오는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오직 주만 바라 볼지라’는 주바라기 훈련을 통해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연약한 환경도 넉넉히 이길 수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

 

어느 날 새벽예배 후 40대 중반의 남자 한분이 슬그머니 교회 문을 빼꼼 열고 들어왔다. 무엇인가 맘에 무거운 산덩어리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어두운 얼굴이었다. 그때부터 그는 삶의 보따리를 다 풀어놓고 함께 우리와 동거가 시작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곳에 보내신 이유를 알게 하셨다.

 

특별한 후원도 없었고 사례비도 없는 상태에서 가족만 5명, 이혼가정 남매를 데리고 사는 상황에 또 한 명이 늘어나 많은 부담이 되었다. 주님께 원망도 했다. 교회로 달려가 하염없이 울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나의 심장을 녹이고 따뜻하게 품어주셨다. 그리고는 이사야 61장 1절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자를 고치며 포로된자에게 자유를 갇힌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주님 제가 어떻게 이 일을 합니까? 못합니다. 제겐 이것을 감당할 믿음도, 물질도 없어요. 주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나 주님은 “딸아, 누가 너보고 하랬어. 너를 통해서 내가 할 거야. 너에게 도울 자를 붙여 줄테니 염려하지 말고 나만 바라보아라”며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았다.

 

나는 온 종일 주님의 사랑이 내게 부어지기를, 감당할 믿음 주시기를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주님께 찬양했다.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교회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로 그분이 남편과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교회의 반주자로, 교사로, 함께 전도할 수 있어서 교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3-4년의 여러 훈련 과정을 통해서 중국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여기에 온 지 3년째 되던 해 봄에 한 아이를 엎고 있는 여인을 만났다. 술에 취해서 몸도 잘 가누지 못한 채 흔들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 교회 사모님이신가봐요?”

 

그 여인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비록 지금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나를 알게 된 후로는 술만 마시면 새벽마다 교회 사택에 와서 욕하고 문을 발로 차고 소리 지르고 하던 사람이었다. 그때마다 공포의 순간순간이 나와 아이들에게 매일 밀려왔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딸도 사랑으로 품게 하시고 용서하게 하시고 너무나 많았던 상처와 아픔도 끌어내어 치유해 주셨다. 그 과정들을 다 말하려면 책으로 써도 한권은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 여인이 세례를 받고 아이들도 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고 회복되는 순간 4살과 8살 형제만 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 아이들은 내 몫으로 남겨져 이제는 섬길 식구가 또 늘었다. 주님께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도들을 많이 보내주셨고, 기도를 쉴 수 없는 긴박한 상황들은 계속되었지만 주님은 감당케 하셨다.

 

부도를 맞아 바닥까지 내려와 아무 소망이 없는 한 청년도 5년 전에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훈련받아 신대원에 들어가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3년을 섬기고 지금은 다른 교회로 파송되었다. 우리 교회에서 자매를 만나 결혼도 하고, 거의 사택에서 함께 살았다. 식구는 점점 늘어나 14-15명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주님 안에서 풍성하신 은혜로 채우시는 주님을 늘 경험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돌봄 받지 못하는 아이들, 간질병환자, 우울증환자, 연약한 신학생들... 끊임없이 주님은 이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회복케 하셨다. 몇 번이나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때마다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큰지 감사, 감사할 따름이다.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너희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 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 10:34-36).

 

열악한 교회 재정에도 남편은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일에 물질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우선으로 여기는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성도들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아이들도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사 모든 것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여 주셨다. 지금은 이 아이들이 동역자가 되어 저녁마다 큰 딸이 동생들을 데리고 교회에 올라가 눈물로 부르짖는 기도를 하고, 경건의 시간을 갖고, 때로는 아이들이 더 믿음이 좋은 것 같아 큰 힘이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메마른 땅에 샘물 나게 하시고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들이 주님사랑 알기를 원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매주 화요일마다 국수 끓여드리기,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보육원 사역에 사랑의 손길들이 전해오기 시작했다. 성도들도 이 섬김에 점점 헌신하고 기뻐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서 더 많은 일들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 지치고 힘든 마음이 큰 힘을 얻는다. 더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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