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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안식년 마치고 선교지로 돌아가면서

 

< 최태중 목사, 에콰도르 총회 선교사 >

 

“건강 허락되는 날까지 최선 다해 선교사역에 헌신할 터”

 

세 살난 손녀가 퍼즐 그림조각을 맞추면서 토끼는 산에다 놓고 고양이는 정원에다 붙이고 붕어는 웅덩이 물 속에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조각들을 다 붙이고 나니 뭉개 구름 조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손녀는 산 위의 토끼 조작을 정원에 있는 개집 옆에다 옮겨 제 자리를 찾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는 뭉개 구름조각을 붙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그림이 완성되었고 그제야 손녀는 쾌재의 환성을 올렸습니다. 물론 옆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고는 잘했다고 손뼉을 쳐주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선교지와 선교사역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먼저 할 일과 마지막 결말을 지을 사역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1982년 12월 5일, 당시 총회선교부장 장경재 목사님으로부터 파송장을 받고 83년 1월 1일 드디어 선교지 현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신정이라고 분주하겠지만 생면부지의 먼 땅을 향해 비장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비행기는 태평양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태평양을 내려다보면서 마치 한 개의 돌을 바다 가운데 던지는 것과 같은 외롭고 고독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왜 먼 나라로 가라고 하시는가?”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선교지를 상상하면서 떠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8년 7개월이 흘렀다니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제 또다시 선교지를 향해 떠나기 위해 분주하게 여장을 꾸리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니 그동안 지내온 선교지의 변화된 상황이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윽고 하나님께서 ‘에콰도르’로 보내신 뜻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남은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지난 5월 12일에 새과천교회에서 안식년에 들어온 선교사 가족의 심사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동반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노장 선교사의 사역보고를 들은 후 “앞으로도 더 계속할 수 있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는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해야 될 것 같다”고 대답을 하며 함께 웃었습니다.

 

사실 선교사 훈련과정도 없이 처음 한국에서 온 선교사들의 사역을 답습하는 가운데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이내 신학교육이 필요함을 느껴서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없는 지방에 교회를 건축하여 개척은 하였지만 지도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7개 교회를 개척하였지만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먼저 ‘오타발로’라는 작은 도시에서 7교회 교역자와 지도자들을 불러모으게 된 것이 오늘의 ‘Casa de Jesus’ 신학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본교에 15명, 분교에 35명 등 모두 50명 이상의 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한 가족의 부부와 아들, 며느리 등 4명 모두가 졸업을 하고 개척교회를 세워서 출석 교인이 1,000여명이 넘은 교회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7교회가 모두 50-200여명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환자를 치료하고 지도하고 육성하는 일로 시작했지만 교역자를 양성하고 나니 놀라운 부흥과 효과적인 복음 전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선교사 혼자 뛰어보아야 힘만 들고 별 성과도 없었지만 제자양육을 통해 교회가 부흥하고 번창하는 역사를 보면서 하나님께 “그동안 무엇을 한다고 애썼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나이가 이제 70을 넘겼습니다. 아들 최은석(교대 졸업)과 딸 최은주(외대 졸업)가 그동안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모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가족과 함께 3가정이 한 팀이 되어 후 세대 양성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도시의 사무실에서 수업을 하였지만 이제는 교외 지역에 대지 2천 여평 건물 100평의 2층 건물을 건축하여 신학교 교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장 공사나 테라스 증축이 필요하지만 그런 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전국 교회와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금년 3월부터 7월 19일까지 6개월 동안 안식년을 마치고 이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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