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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10:32:25)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김종화 목사, 경비교도 고충상담관 >

 

 

“우리의 바른신학 계대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힘 모으길”

 

 

<# 1>

 

제가 2505부대 새벽이슬교회를 섬기기 시작한 때가 2007년 더운 여름이 한창 무르익어 가던 때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때’를 의미하는 단어가 여럿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입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뜻합니다. 제가 부대 교회를 섬긴 세월이 햇수로 4년이 흘러갔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정해진 때, 적당한 때, 깨닫는 때, 깨닫는 시간을 뜻합니다. 지난 4년 간의 흘러간 시간이 무의미한, 깨달음이 없는 시간이 아니길 바랍니다. 제가 섬겼던 대원들은 20대 초반으로서 인생 황금기를 지나고 있는,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시간의 때를 지나고 있는 청년들입니다.

 

어떤 깨달음, 어떤 진리 위에 자기 인생을 건설하는가는 자신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7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기 인생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지혜로운 사람, 깨달음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모래 위에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마 7:24-27).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깨달은 사람의 생애는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부딪칠지라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의 집과 그의 생애는 그 무너짐이 심할 것입니다. 살아가노라면 모든 일에 때가,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난 2006년 12월,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큰 의미가 있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때인 성탄절에 두 살된 손자에게 그림 동화책을 한 권 선물했습니다. 그 책은 수지 풀이라는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 작은 동화책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요”(A Time for Everything)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2-4세 어린이는 엄마가 함께 읽을 수 있고, 5-7세 어린이는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거든요.

“안녕?” 만나서 기쁠 때가 있고요, “안녕히 계세요” 헤어져서 슬플 때가 있어요.

철벅철벅 장난칠 때가 있고요 보글보글 깨끗이 씻을 때가 있어요.

더운 여름은 쏴아~! 시원하게 노는 때고요 추운 겨울은 호호~ 따뜻하게 껴입는 때지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계속 됩니다.

 

조용히 해야 할 때 시끄럽게 뛰노는 때

사랑해 줘야 할 때 사랑 받을 때

아침에 일어날 때 잠자야 할 때

이렇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답니다.

 

이 그림동화책은 솔로몬 왕의 인생논인 전도서 3장을 기초로 해서 쓴 글입니다. 전도서 3장은 이리 시작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2505부대도 30여 년 전 성동구치소 안에서 필요에 따라 세워졌고 이제는 때의 필요에 따라 해산하게 됩니다. 이 사실 또한 어떤 의미 있는 배움과 깨달음을 줍니다.

 

저는 20평의 주말농장에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여름철에는 20일 이상 비가 왔습니다. 많은 비로, 또는 지열로 모종으로 심은 어린 배추들이 견디지 못해 시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 심은 모종이 제법 튼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10월 말 3-4일 동안에는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 때문에 늦은 오후 시간에는 비닐로 덮어주고 아침에는 벗겨주곤 했습니다. 보호해주고 돌보고 거름을 주고 사랑한 덕에 잘 자랐습니다. 자식이나 동식물이나 가족이나 이웃이나 서로에 대한 변하지 않은 관계는 사랑임을 20평 텃밭에서 배웠습니다.

 

<# 2>

 

기독교의 66권 성경의 핵심은 10계명에 담겨져 있습니다. 10계명의 핵심을 물음 받았을 때 예수님은 마태복음 22장 37-38절에서 이리 답하셨습니다.

 

“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을 위해서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고, 그 하나님을 전 존재와 전인격으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그의 생애 가운데서 여호와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필요합니다. 깨달음의 시간인 ‘카이로스’가 필요합니다. 이 참 만남과 이 깨달음의 시간이 없다면 목적 없이 사는 허공을 치는 복싱 선수처럼 방황하며 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인생(人生)과 시간을 허비하며 낭비하고 말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은 온 율법 선지자의 강령이다”고 하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부모에게 효도합니다. 살인하지 않습니다. 간음하지 않습니다. 도둑질하지 않습니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위증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집을,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그 외 소나 그 외 나귀나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않습니다. 이는 십계명 중 제 5-10계명입니다.

 

<# 3>

 

10계명 혹은 두 계명을 뜻으로 깨닫는 자는 그의 생애 중에서 ‘카이로스’를 경험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안에서 깨달음의 순간 그 때에 ‘카이로스’를 체득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됩니다. 어그러지고 비뚤어진 관계 속에서는 평안도 행복도 화목도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가 유럽에 세운 최초의 교회에게 로마옥 중에서 보낸 편지에서 사람으로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 가지 관계를 빌립보서 4장 4-6절에서 이리 권면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4-6).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주 안에서 기뻐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관용하라는 것입니다. 이 관용에는 인내, 양보, 온유, 친절, 자비, 관대함 등의 다양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우리 인생을 향해 꾸준하게 변함 없이 사랑하는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말합니다. 세상적인 가치나 이기적인 탐심으로 추구할 때 나타나는 염려에서 자유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말합니다. 간구할 때 믿음 없이 하지 말고 들어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으로 감사하면서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어떤 결과가 있게 될 것인가를 그 다음 7절에서 보증합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제 때가 되어 우리 2505부대는 해산됩니다. 제대하게 되는 병사들은 2505부대의 ‘크로노스’ 안에서 깨달아 체득한 ‘카이로스’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다른 부대로 전출되는 대원들은 어떤 부대로 가게 되든지 2505부대에서 체득한 깨달음의 지식과 지혜로 모든 관계를 어그러짐 없이 잘 감당해서 존중과 인정을 받는 병영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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