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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9 (17:04:06)


하나님의 선한 손길의 도우심


<남웅기 목사, 바로선교회>

 

거지 나사로 같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들먹이는 것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라면 예외 없이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줄 믿기 때문입니다

 

 

수원 원천동에 합신 건물이 들어서면서 입학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때가 1985년이었으니 벌써 30년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우리교회는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예나 제나 안타까움이요, 난처함이요, 애면글면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것도 못한 채 우두망찰하며 시간만 축낸 건 아닙니다. 우리는 비록 건물은 세우지 못했으나 그 엮어 온 역사를 자랑하며, 내세울 규모는 없으나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엄청 많습니다

 

거지 나사로 같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들먹이는 것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라면 예외 없이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어디 우리 교회만의 일이겠습니까? 모든 약한 교회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영광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미처 못다 부를 노래의 주제는 에스라처럼 하나님의 선한 손길의 도우심입니다. 즐겨 듣는 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이 노래를 불러야만 합니다.


제가 여러 번 그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은 이를 널리 증거하게하기 위한 그분의 뜻인 줄 믿기 때문입니다

 

먼저, 1995년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에서의 선한 손길의 도우심을 들 수 있습니다.


사고시간은 그해 42807:52입니다. 그 사고현장은 늘 엄청 많은 차로인해 장시간 정체되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제 집은 사고현장에서 차로 불과 5-6분 거리입니다.


당시 저는 제 아이를 통학시키면서 매일 너덧 명의 동네학생들을 통학시켜주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무보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새 그들이 하나둘 줄어들더니만 사흘 전에는 급기야 제 중3 아들만 제 승합차에 달랑 남게 되었습니다.


제 아들뿐이라면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간 굳이 상인동 그 사고현장을 지났던 것은 오로지 다른 학생들의 편의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다른 길로 가보자아들과 약속까지 했지만 이틀 전에도 우리는 습관상 그곳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심하고 다른 길로 접어든 바로 그날 그 시간 그 곳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흡사 롯과 그 가족이 소돔성을 벗어나던 것 같은 섬뜩한 경험입니다.


또한, KBS 우리말 겨루기 녹화장에서 하나님의 선한 손길의 도우심을 들 수 있습니다

 

201379일은 특별한 경험의 날입니다. 고유어를 익히는 기쁨으로 그 방송을 즐겨보다가 녹화에 참여하게 됐는데, 어쩌다가 달인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대해 한글박사니 우리말 천재니 부르지만 실상은 헛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때 우승자를 가리는 문제에서 단번에 500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나온 제시어가 <밑절미>였습니다.


‘<사물><기초>를 이루는...’ 까지는 알겠는데 <본디>부터 있던 부분에서 본디라는 말은 초침 돌아가는 순간에야 떠오른 영감이었습니다. 마지막 15문제 십자말풀이는 어쩜 저를 위해 출제한 것처럼 모두 아는 문제였습니다. 그땐 정말 소름 돋는 듯한 짜릿함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9년에 걸친 제 간경화에 그분의 선한 도우심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제가 간염으로 사경을 헤매던 때가 1998년 봄이었고, 2001년도엔 간경화 진단을 받았으며, 급기야 20049월부턴 새벽기도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근데 불과 며칠 전, 711일의 기적이었습니다.


물론 최근 2-3년간 B형 간염 균의 수치를 헤아리는 DNA 수치가 100단위에서 안정되더니만 지난 4월초엔 마침내 0이 됐습니다만, 이처럼 굳어진 간이 회복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날, 모처럼 <파이브로 스캔>이란 검사를 했습니다. 통상 간 조직검사, 간 탄력도 검사라고도 합니다. 1부터 100까지 수치 중에 5미만은 정상인의 간, 10이상은 간경화라고 합니다. 2008년도 첫 번째 검사에선 16.3이 나왔는데 712일 조사에선 4.4가 나왔습니다. 아직 항체가 생기지 않아 약은 계속 먹고 있지만 정말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성도들이 기뻐하고 노회원들이 축하하는 가운데, 비록 보이는 것으로 드러낼 게 없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노래할 수 있게 된 게 모두 감사제목입니다

 

이제 미처 못다 부른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진액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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