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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18:16:11)

 

우리 교단에 이런 조직이 필요합니다.

 

< 최일환 목사, 장안중앙교회, 총회 부서기 >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하는 기획위원회 기구 필요해 

 

지난 총회는 합신교단이 한국교회의 자랑이라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은혜 가운데 회의를 마쳤다.

 

실제로 우리 교단 총회는 자랑할 것이 많다. 무후보(無候補) 무기명(無記名) 투표로 선거에 돈 한 푼 쓰지 않는 제도는 타 교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도이고, 총대 서로가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가 있고 질서가 있는 모습도 아름다웠고, 상정된 안건에 충분한 토론을 한 후 표결에 승복하는 성숙한 모습도 좋았다. 총회 총대들이나 총회를 섬기는 교회나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면면히 나타난 총회여서 매우 기뻤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 총대로 처음 참석한 수원노회 어떤 총대는 말하기를 총회에 참석해서 이렇게 은혜를 받으니 내가 합신 목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필자가 총회를 임원으로 2년째 섬기면서 우리 교단을 살펴보니 정말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중에 가장 시급하고 절실히 필요한 것 한 가지 의견을 피력해 보려 한다.

 

그것은 교단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전략기획팀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 역사가 이제 35년째를 접어들고 있다. 출발부터 개혁주의 신앙을 기치로 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는 교단이 되기를 바라며 35년을 달려왔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극단적인 표현인지 모르지만 우리 교단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대가 급속한 경제적 성장과 첨단문명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전반에 모든 것이 격변하고 있는 시대다. 그래서 기업들이나 대학, 정부조직은 물론이고 모든 조직들이 나름대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정부를 비롯한 모든 기관과 조직은 전략기획팀을 만들어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구상하고 거기서 나오는 전략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이했다고 걱정은 하면서도 현 위기 상황에 대처할 아무런 대책도, 기구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적어도 10, 또는 20년 후의 우리교단의 발전 전략과 목표를 구상하고 그 전략을 추진해야 할 테스크포스팀이나 전략기획팀이 구성되어 가동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을 하는 기구도 조직도 현재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총회가 이 격변의 시대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전략을 세워 어떻게 시행하여 극복해 나갈 것인지를 제시하는 기구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싶다.

 

우리 교단은 현재 총회 정책위원회가 있다. 그러나 정책위원회는 총회에서 맡겨진 안건만 다룰 뿐이지 시급하고 긴급한 사항을 결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기능은 정지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례로 지난 총회 때 교육부의 교육국 승격을 위한 헌의안이 올라왔는데 한국교회의 교육부서의 심각한 위기를 알면서도 교육부가 현행대로 맡아 진행하자고 하여 안건을 부결시켰다. 그런 안이 올라 왔으면 그것을 교육부가 맡아 처리할 것이 아니라 교단 발전을 생각하고 그 전략을 세워 추진할 부서가 맡아서 처리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총회 상임위원회가 있어 총회 임원과 각 상비부서장 연석회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임위원회도 각 상비 부서의 사업을 관리, 감독, 또는 조정할 역할과 기능은 주어져 있지는 않다. 그러니 교단 발전 전략 기획위원회는 꼭 필요한 기구라 할 것이다.

 

물론 교회나 교단은 세상 정부 조직이나 사기업 조직과 같은 목표나 전략을 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세워진 교회와 교단이기에 하나님이 맡겨주신 거룩한 복음 증거사역을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모아 기획하고 추진하는 아이디어 뱅크와 같은 조직이 있어야만 교단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교회들마다 교회의 핵심가치를 내세우고 그 핵심가치를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하는 기획위원회 같은 조직을 운영하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교단도 차기 100회 총회 때는 가칭 교단발전 전략 기획위원회를 만들어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세계화 속에서 우리 교단의 미래를 내다보고 바람직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 달상을 위한 개혁주의적인 전략을 세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교단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런 기구는 총회 총대로 구성될 것이 아니라 교단 발전을 위한 전략을 공모한 후 합당한 발전 전략을 내어 놓는 뜻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또 교단을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대표자를 비롯해 앞으로 20년 또는 30년 후 한국교회를 책임질 지금의 신학생, 30-40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 그리고 교단 내외에서 나이 불문하고 교단 발전 전략을 집행할 만한 능력을 갖춘 분들을 모셔서 섬길 수 있게 한다면 우리 교단의 미래는 밝게 될 것이다.

 

<이 글은 본사의 편집 취지와 동일하지 않은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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