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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의 참되고 영원하신 신성(82<1>)


< 김병훈 목사, 합신 조직신학 교수 >

 

 

82: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제2위격이신,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때가 차매 인간의 본성을 취하셨다. 그로 인하여 인간의 모든 본질적인 속성들과 일반적인 연약성들을 모두 함께 가지고 계시지만 죄는 없으시다. 그는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그녀의 실체로부터 잉태되셨다. 그 결과 온전하고 완전하며 구별이 되는 두 본성들인 신성과 인성이 한 위격 안에서, 변화나 혼합이나 혼동 없이, 분리할 수 없게끔 서로 결합되었다. 그 위격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지만 그러나 한 분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본 항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와 관련하여 크게 세 가지 사실을 교훈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관련한 교훈입니다. 그리스도로 오신 성자 하나님은 참되고 영원한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관련한 교훈입니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인성을 취하심으로써 인간의 모든 연약성들도 취하셨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실체로부터 잉태되셨음을 고백합니다. 마지막 하나는 그리스도의 한 위격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에 관련한 교훈입니다.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한 위격 안에 신성과 인성은 서로 구분이 되지만 분리되지 않으며 섞이지도 않고 서로 혼동되지 않는 상태로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 세 가지 교훈들 가운데 첫 번째 것과 관련하여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제2위격이신,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1) 하나님의 아들, 곧 성자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제2위격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세 위격들, 곧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서로 구별이 되십니다. 이 구별은 두 가지 내용으로 확인이 되는데, 질서적인 면에서 그러하고 사역적인 면에서 그러합니다.


먼저 질서적인 면에서 성부 하나님께서는 제1위격으로, 성자 하나님께서는 제2 위격으로, 성령 하나님께서는 제3위격으로 구별이 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다른 두 위격들 가운데 누구에게서도 기원하지 않으시는 반면에,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시고,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에게서 나오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께 대하여 아버지이시고, 성령 하나님께 대하여 보내시는 분이십니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께 대하여 아들이시고, 성령 하나님께 대하여 성부 하나님과 함께 보내시는 분이십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와 성자 하나님께 대하여 보냄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성부 하나님에게는 으뜸의 자리를 돌리고,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 차례로 다음의 자리를 돌립니다.


또한 사역적인 면에서도 삼위일체 하나님의 세 위격들은 서로 구별이 되십니다. 본래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대외적으로, 곧 피조계를 향하여 행하시는 사역은 각 위격의 차이로 분리되지 않고 각 위격 모두에게 똑같이 공통적입니다. 그렇지만 질서와 제한에 따라서 세 위격들께서 사역적으로 구별이 되십니다. 즉 자신의 기원을 스스로에게서 갖는 성부 하나님께서는 사역의 질서도 스스로 갖습니다.


반면에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시는 성자 하나님의 사역은 성부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그리스도께서 요 519(“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에서 하신 말씀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사이의 이러한 구별성을 반영합니다.


아울러 제한에 따라서도 세 위격들의 사역은 구별이 됩니다. 어떤 사역은 오직 어떤 위격에게만 돌려지는 제한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나오는 음성은 성부에게로, 이 땅에 성육하신 일은 성자에게로, 비둘기 같이 내리신 분은 성령에게로 각각 돌려집니다.


이러한 사역들은 결코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돌려지는 것이 아닙니다(3:16-17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2) 이어서 성자 하나님의 신성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신앙고백서는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제2위격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심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질서적이며 또한 사역적인 면에서 세 위격들이 서로 구별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구별로 인하여 결코 신성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도 없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선언합니다. 즉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신다는 점을 들어, 또는 사역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의 일을 보고 행하시는 대로 행한다는 점을 들어, 성부 하나님보다는 다소 부족하거나 열등하다는 주장은 결코 성경의 교훈에 합당한 것이 아님을 교훈합니다.


많은 이단들은 위의 두 사실이 성자 하나님의 신성을 부인한다고 말하지는 않으면서도, 종종 그것들을 성자 하나님의 열등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그릇되게 주장을 합니다. 신앙고백서가 고백하는 바대로 성자 하나님께서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시다는 고백은 이러한 이단적인 주장에 어떠한 틈새도 주지를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권세와 존귀와 능력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 행하시는 파생적이거나 의존적인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들께서는 신성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과 완전히 동등한 분이시며, 성부 하나님의 신적 본질과 성자 하나님의 신적 본질은 숫적으로 하나이며 동일합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셨다는 것은 시간적인 차이를 조금도 내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원으로부터 항상 함께 계시는 분으로서 신적 본질이 같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신 일을 가리켜 영원출생이라 말합니다.


신적 본질에 있어서 완전히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위격적인 구별을 가리키는 출생이란 시간적인 차이를 갖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본질, 신성 안에서 두 위격 사이의 관계를 구별하는 말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성경의 증거는 대단히 풍부합니다. 우선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컫습니다(참조: 45:6,7절과 히 1:8,9; 7:14; 9:6; 23:5,6; 33:16; 95:9과 고전 10:9; 102:26과 히 1:10,11; 6:9,10과 요 12:40,41; 45:23과 롬 14:11; 2:32과 롬 10:13; 68:18과 엡 4:8,9; 1:1, 14; 요일 5:20; 9:5; 2:6; 딤전 3:16; 2:13,14).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을 아들에게도 또한 돌립니다(8:22,23; 9:6; 11:27; 13:32; 18:20; 28:20; 1:1; 3:13; 5:17; 8:58; 16:30; 17:5; 21:17; 2:9; 딤후 1:9 1:3,11,12; 7:3; 1:4,5,8; 2:23; 11:17 ).


아울러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로 돌립니다(8:27이하; 40:12; 44:24; 6:19; 8:46; 1:3; 2:19; 5:17, 21; 10:18; 11:41; 14:1; 4:7,10; 1:4; 4:5; 5:25과 사 54:5;1:17; 1:2,3,10 ).


더 나아가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를 받으십니다(2:12; 5: 22,23; 7:59; 9:14; 고전 1:2; 2:9-11; 1:6; 5:13 ).

 

이처럼 성경의 증거는 아들 하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신적 본질이 동일하며 숫적으로 하나이시며 동등하시다는 교훈을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이 확고하게 증거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성경의 교훈을 오해하여 그릇된 해석을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236(“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을 들어 예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신 것은 부활 이후에 이루어진 일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는 본래 신적 본질에 있어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등하지 못하시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야 비로소 신적 본질에 있어서 하나님의 지위에 이르렀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모든 세계를 지으신 분이시며(1:2; 1:3), 그 자신이 하나님이십니다(1:1,1).


사도행전의 말씀은 구속사의 경륜에 따라서 그가 고난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이제는 영광의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교훈을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의 승귀를 가르치는 이러한 구절들의 표현들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시는 비하의 과정과 맞물려 구속의 사역을 완성하시는 흐름에서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리스도가 인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스도의 참되며 영원한 신성을 부인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이 그러하듯이 한낱 인간으로서 인성을 가지신 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인성은 참된 인성이지만, 또한 그는 신성도 함께 가지신 분이십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이 부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으로서 그리스도의 중보직을 감당하심을 말할 때,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보다 열등하신 것으로 말하지만, 말씀(로고스)으로서 곧 성자 하나님의 제2 위격으로서 영원 안에서 신적 본질을 가지신 성자 하나님으로서는 성부 하나님에 비해 조금도 부족하거나 열등하지 않습니다. 그는 완전하며 참되며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성부 하나님과 신적 본질이 동일하지며 동등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1:15)라는 말씀은 그가 만들어진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자(프로토크티스토스, προτοκτίστος)라는 뜻을 가리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면 성경은 결코 그리스도를 가리켜 모든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3:14)라고 일컫지 않았을 것입니다.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라는 표현에서 먼저 나신 이“(프로토토코스, πρωτότοκος)는 신적 본질의 측면에서 만물을 만드신 분이시며 그렇기 때문에 만물의 시작이시며 근원이신 분으로서의 권세를 말하기 위한 표현이며, 구속적 경륜의 측면에서는 만물을 소유하신 장자권을 가지신 분이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신성과 관련한 신앙고백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해설할 내용은 아들 하나님은 스스로 하나님’(自神, God-of-Himself, autotheos)이시라는 교훈입니다.


앞서 말한 바처럼 아들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제2 위격 하나님이십니다. 아들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영원 출생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로 인하여 마치 아들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신성을 전이 받았기 때문인 듯이 생각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아들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시는 일은 성부와 성자의 위격적 관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본질의 측면과 관련해서는 성자 하나님은 본래부터 영원 안에서 스스로 하나님이십니다.


신적 본질이란 쪼개어 나누거나 두 배로 늘리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에게서 출생하시는 위격적인 기원성을 가지시지만, 신적 본질에 있어서는 스스로 하나님이신 신성의 자기 기원성을 가지십니다.


이상과 같이 본 항목에서 고백하고 있는 2위격이신 하나님의 아들의 존재와 관련하여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 하나님과 한 본질이시며 동등하심에 대한 신앙고백서의 교훈은 성자 하나님에 대한 실로 아름답고 오묘한 진리를 간략한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는 소중한 신앙 항목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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