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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유기 예정의 신비(제3장 8항)

 

< 김병훈 목사, 화평교회, 합신 조직신학 >

 

“예정교리는 호기심으로 헛되게 이성과 경험으로 판단할 수 없어”

 

제3장 8항: “이처럼 매우 신비로운 예정교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에 순종을 한 사람들로 하여금 확실한 유효적 부르심으로부터 그들의 영원한 선택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특별히 신중하며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리함으로써 이 교리는 복음에 진실하게 복종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 찬양과 경외와 경배를 드리며 겸손함으로 근면히 행하며 풍성한 위로를 누리게 될 이유를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8항에서 교훈하는 것은 이러합니다. 첫째, 예정교리는 지극히 신비로운 것이므로 아주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여 특별히 다루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을 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유효적 부르심으로부터 예정교리를 통해서 영원한 선택을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복음에 진실하게 복종하는 사람은 예정교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외하며 경배를 하여야 할 이유를 알게 될 것이며, 또한 겸손함으로 근면히 행하여야 이유와 풍성한 위로를 누리게 될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예정교리는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며 사람은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교리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작정을 하시고 작정하신 바를 또한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예정교리보다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예정교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정수이며 절정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가장 분명하고 높고 깊은 수준에서 고백하고 찬미하는 교리가 예정교리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언약과 선택 그리고 예정의 구원에 대한 심오한 신학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그는 먼저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말합니다(롬 9:8). 이어서 하나님의 자녀는 오직 하나님의 선택으로 된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며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며(롬 9:15), 이러한 선택과 관련하여 하나님에게는 어떤 불의도 없음을 선포합니다(롬 9:14). 그리고 그 유명한 토기장이와 토기의 비유를 들어 그 누구라도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대해서 허물하거나 그 뜻을 대적할 수가 없음을 교훈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기초로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과 관련한 교훈을 이어가면서 바울은 마침내 절정의 찬미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3-36).

 

사람은 부패하여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지도 못하며 인정하기도 원치 않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자신과 같은 차원의 존재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성과 경험에 비추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존재조차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부패한 사람은 하나님 보시기에 이미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은 오직 중생의 은혜에서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 사실에 눈을 떠서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진리를 배우고 신앙을 고백하면서 비로소 사람은 하나님의 높고 높으신 영광의 위엄과 사람의 낮고 낮은 비참한 처지를 바르게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때에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존귀한 신분을 누리게 되며 의와 진리로 거룩하고 순결한 상태를 누리게 됨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럴 때에야 참 신자는 겸손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선하심과 지혜에 대해 점차 깨닫고 알아가며 찬미하게 됩니다.

 

예정교리는 사람이 호기심에서 헛되게 자신의 이성과 경험 안에서 판단하고 이해하려고 시도할 주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바대로 믿어야 할 교훈입니다. 예정교리를 어떻게 받으며 가르칠 것인가와 관련하여 신명기의 말씀은 적절한 교훈을 줍니다.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라”(신 29:29).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정교리의 오묘한 신비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인 줄을 알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계시된 일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니 잘 가르치고 배워 행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따라 예정교리 또한 계시된 사실인 만큼 교회는 이를 잘 가르치고 또한 배워 신앙의 행위에 교훈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 대해서 칼빈은 다음과 같이 잘 쓰고 있습니다. “오직 내가 바라는 것은 하나님께 감추신 비밀한 일들은 탐구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반적인 규율로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헛된 호기심으로 행한다는 정죄를 받지 않게 될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감사를 알지 못한다는 정죄를 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기독교 강요 3권 21장 4항).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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