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조회 수 : 6556
2006.06.01 (00:00:00)
하이델베르크<10>

면죄부

이윤호 집사_'선교와비평' 발행인


12문>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에 의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리고 영원히 형벌
을 받아 마땅한데, 어떻게 이 형벌을 피하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겠습니까?
답>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가 만족되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든 아니면 다른 이에 의해서든 죄값을 완전히 치러야 합니다.

13문>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까?
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죄책을 증가시킬
뿐입니다.


아주 먼 옛날 교회에서는 고행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죄책감으로부
터 벗어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고행의 방법이 점점 구체화되기도
했습니다. 가벼운 죄에 대해서는 단지 몇 일간의, 그리고 무거운 죄는 몇 년
간의 고행을 참고 견뎌야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죄가 하나하
나 쌓이고 쌓이면 고행을 해야 할 연수가 100년도 넘게 되어 일평생 고행을
한다
하더라도 죄 문제를 다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행으로 죗값 대신하려 해

죄의 본질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던 교회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내었습니다. 면죄부가 그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교회에 돈을
바침으로써 고행을 대신하는 것이었습니다. 면죄부는 교회에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는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는 유익한 것으로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의 아이디어는 면죄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칠 돈이 없
는 가난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도 교회는 길은 제시
해 주었습니다. 이교도와의 전쟁이나 대규모 공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죄에
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유의 잘못된 신앙이 힘을 발휘하여 십자
군과 같은 대규모 원정과 성 베드로 성당과 같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아름다
운 건축물의 완성을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행, 면죄부 그리고 몸의 희생과 같은 유의 잘못된 실천들이 그 얼굴을 바
꾸어가면서 오늘 우리의 교회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열심 있
는 봉사, 회개를 위한 울부짖는 기도
그리고 헌신적인 연보조차도 그것들이
조금이라도 죗값을 치르는 조건으로 여겨지고 우리의 자랑거리가 된다면 우
리시대의 또 다른 형태의 면죄부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 교회의 외형이 더욱 풍성해져 보이고 이를 행하는 자들
의 신앙심에 큰 만족감을 줄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운데 우리
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죗값을 치러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
의 의(義)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12문).
하나님의 의(義)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
우가 많습니다. 보통사람의 눈으로 볼 때 별것 아닌 것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일 수도 있습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이 그 한 예입니다(레 10:1-2).
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그분께 나아갔습니다. 그들의 잘못은 단
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가지고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 영광을 돌리려 했지
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자신의 생각대로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죽음이
라는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바라보는 우리 중에 하나님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
님 스스로 정하신 방법으로 그의 백성들과 교제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우리
는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義)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해결
하는 방법도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야만 합니다.

죄의 해결 방법은 하나님께 있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끔찍한 죄와 비참함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 주셨습니
다. 바로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죗값을 치르고 하나님께 나아가
는 방법은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의 힘과 방법으로 죗값을 치
르려 한다면 결코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문과 13문은 형벌을 피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경륜
에 감사하도록 하는 동시에 우리가 고안해 낸 우리시대의 면죄부는 없을까
반성하도록 합니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76 하이델베르크<15> 사도신경만으로 충분한가?_이윤호 집사 (1)
rpress
5028 2006-08-16
75 하이델베르크<14> 회복해야 할 믿음의 전투성_이윤호 집사
rpress
4726 2006-07-26
74 하이델베르크<13> 교회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는가_이윤호 집사
rpress
11818 2006-07-13
73 하이델베르크<12>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천상의 공동체인 교회
rpress
4573 2006-06-28
72 하이델베르크<11>_피조 세계 바라보기_이윤호 집사
rpress
4892 2006-06-28
Selected 하이델베르크<10> 면죄부_이윤호 집사 (106)
rpress
6556 2006-06-01
70 하이델베르크<9>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1-11문 돌아보기_이윤호 집사 (5)
rpress
5098 2006-05-19
69 하이델베르크<8> 그 칼을 갈으심이여_이윤호 집사
rpress
4284 2006-04-20
68 하이델베르크<7> 역동적 교회_이윤호 집사
rpress
4335 2006-04-06
67 하이델베르크<6> 반(半)개혁주의_이윤호 집사
rpress
4723 2006-03-24
66 하이델베르크<5> 기독교는 사랑할 수 없는 종교?
rpress
4930 2006-03-09
65 하이델베르크<4> 비참함을 깨달을 때_이윤호 집사
rpress
4967 2006-02-22
64 하이델베르크<3> 배타적 교회를 향한 위로_이윤호 집사
rpress
4798 2006-02-16
63 하이델베르크<2> 위로의 메시지_이윤호 집사
rpress
5609 2006-02-16
62 하이델베르크<1> 신앙을 사수하는 전투_이윤호 집사
rpress
5924 2006-02-16
61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하시는가?
rpress
7392 2003-09-25
60 우리로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에 참여하게 하시는가?(2)
rpress
6011 2003-09-01
59 우리로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에 참여하게 하시는가?
rpress
6056 2003-08-06
58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이 어떠한가?(5)
rpress
5841 2003-07-24
57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이 어떠한가?(4)
rpress
5479 2003-07-09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