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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0 (00:00:00)
지난호에 이어,


김용주 목사/소식교회


해야할 일을 안 하는 것도 죄
사람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혹은 이스라엘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
하여 들려오는 하나님의 계명을 말씀을 듣고 하나님 앞에 죄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는 큰 죄인이라고 말하면서도 하나님도 인정치 않고 하나님의 법도 인정
치 않음은 죄의 개념이 매우 불분명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법이 없다면
죄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① 율법을 통해서만이 ② 성
령으로만이 회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의해서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자기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서만 됩니다.

죄의 개념 분명히 가져야

이로 보아 다윗의 죄의 인식을 매우 정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
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
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라고 하였습니
다(시 51:1,2). 다윗은 자
신이 지은 죄에 대하여 전적으로 주의 자비로 용서
하시고 씻어 주시기를 구하였는데 그 큰 이유는 자기가 오직 하나님께만 범죄
하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또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
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라고 고백
하였습니다(4절). 다윗이 우리아와 그의 아내에게 범죄한 사실을 몰라서가 아
니요, 그것이 사람에게 범한 죄에 그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범한 죄임을 통
절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또 한 가지 지나치기 쉬운 것이 있습
니다.
죄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일 뿐 아니라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부족한 것
도 죄입니다. 그러니까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빠뜨리는 일도 죄가 됩니다.
마 25:31절 이하의 양과 염소의 비유를 읽을 때 놀라웁고 당황하게까지 하는
점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
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45절)는 말씀입니다.
일부러 반역하는 뜻으로 하나님의 법을 어기지 않을지라도 태만하여 하나님
의 뜻을 즐겨 행하지 않으면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길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
고 믿음이 있는 곳에 반듯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선행이 있습니다. 그런 의
미에서 개혁자들은 ‘믿음의 토대 위에 율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신앙
이 없이는 율법을 들을 수조차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율법
은 동시에 선포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먼저 은혜가 임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이 필연적이었던 것처
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생활이 필연적입니다. 그래서 개혁
교회 신앙교육은 사도신경 해설 후에 십계명을 해석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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