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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원문의 권위와 번역의 필요성 (제 1장 8항)

 

| 김병훈 목사, 화평교회, 합신 조직신학 교수 |

 

 

<제1장 8항> : (구약시대 하나님 백성들의 본래 언어였던)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이 기록되던 당시 여러 나라들에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리스어로 기록된 신약 성경은, 하나님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영감이 된 것이며, 같은 예를 찾을 수가 없는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섭리에 의해 모든 시대들에 걸쳐 순전한 상태로 유지가 되었기 때문에, 그 원문의 내용이 원본의 것 그대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 관련한 모든 논쟁에 있어서 교회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원문 성경에 근거하여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당연한 권리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성경을 읽고 연구하도록 계명을 받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어들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경이 전하여진 각 나라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언어로 이 원문들이 번역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 안에 풍성히 거하고, 사람들이 성경에 비추어 인정될 만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영감된 하나님 말씀으로서 성경의 권위는 원본에 있어”

 

 

제1장 8항에서 신앙고백서가 성경과 관련하여 고백하는 주요 명제들은 이러합니다. (1)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기록이 되었던 성경의 원문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화 섭리에 의해 순전하게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2) 교회는 성경의 원문에 근거하여 모든 종교적인 논쟁의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3) 원문 성경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성도들도 하나님 말씀을 읽고 성경의 주는 영적 부요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야 합니다.

   

구약 성경은 본래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며 신약 성경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물론 구약 성경 가운데 일부분은 아람어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레미야 10장 11절, 다니엘 2장 4절b부터 7장 28절까지, 그리고 에스라 4, 5, 6, 7장 일부분 등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류가 없으며 신앙과 행위의 규범으로서 절대적 권위를 갖는다고 말할 때의 성경은 바로 히브리어 또는 그리스어의 원어로 기록된 성경의 원본을 가리킵니다. 이 원본 성경이 바로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하신 성경입니다.

 

그런데 이 원본 성경은 소실되어 남아 있지 않습니다. 현재 현존하는 것은 원본을 베끼어 놓은, 일종의 갈대 잎인 파피루스 또는 양피지(羊皮紙)에 기록이 되었던 사본들뿐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성경의 무오성과 완전성을 말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주장을 합니다. 사본들은 결코 무오한 것도 아니며 또한 서로들 간에 완전히 일치를 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원본이 소실이 되었다고 하여 성경의 원문까지도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앙고백서가 밝히고 있듯이 하나님께서 유례가 없는 아주 특별한 보호와 섭리를 베푸심으로 원본 성경의 원문이 순전하게 보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앙고백서는 현재 사본들을 통해 구성이 된 성경의 내용이 원본의 원문과 전체적이며 일반적으로 일치를 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본들의 수가 원문의 내용을 밝히기에 충분히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약 성경의 사본들은 고대의 다른 문서들에 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사본들의 수가 많을수록, 사본들이 원본의 시기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사본들끼리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원본의 내용을 정확히 복구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고대 문헌들의 사본의 수는 열 개를 넘어가는 것이 드뭅니다. 더욱이 유명한 호머의 ‘일리어드’는 650개의 사본들을 가지고 있으나, 원본은 BC 800년 경인 반면에 그것의 사본들은 AD 2, 3세기에 된 것으로 원본과 사본의 기록 시기의 차이가 무려 천년이 넘습니다.

 

반면에 신약 성경의 사본들은 중요한 것들만 헤아려도 2,300여개에 이르며 전체적으로 5,000여개에 달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본들이 원본 이후 2-3세대 안에 기록된 것들입니다. 아울러 초대 기독교인들이 사도들의 글을 인용하여 쓴 문서들의 것들만 모아도 원문의 내용을 추적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본들 사이에 차이가 있지는 않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교리상의 어떤 중대한 차이를 일으킬 만한 것이 없는 작은 차이들뿐입니다. 즉 원본의 원문이 사본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순전한 상태로 전달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신앙고백서는 이러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된 원문들이 각 나라와 민족들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야 할 것을 말합니다. 성경이 각 나라의 말들로 번역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성경의 원어 자체가 기록된 당시에는 누구나 읽고 말할 수 있는 널리 통용이 되던 언어라는 점에서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교훈을 살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의 풍요로움 가운데 성경의 교훈에 합당한 대로 순종하고 하나님을 예배하여야 합니다(요 4:24; 5:39; 행 17:11). 이와 관련한 신앙고백서의 교훈은 성경의 번역을 금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사사로이 성경을 읽는 것을 매우 경계하였던 당시의 천주교회의 결정을 반대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당시의 천주교회는 일반 성도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하면 이들이 교만해지고 성도들의 권한 밖의 일들에도 호기심과 의문을 갖게 되며 급기야 교회의 교도권을 가벼이 여기고 스스로 더 지혜롭다고 여길 것이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소위 이단들이 등장하게 된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이단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에 대해 무지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더 해로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나는 일입니다. 많은 이단들이 세상에 등장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성경을 읽는 일을 허용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교훈들을 겸손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연구하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번역하거나 성경을 읽는 일을 경계하여야 한다고 하는 천주교회의 주장은 얼핏 보기에는 친절하며 성도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천주교회가 전통의 미명 아래 범하고 있는 그릇된 교리나 오류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천주교회가 라틴어 이외에 각 나라의 언어로 미사를 드리거나 성경을 번역하여 내 놓는 일들은 개신교의 영향으로 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을 읽고 그 교훈을 부지런히 탐구하도록 하는 일에 개신교에 비해 소극적인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성경을 번역하여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신앙고백서의 교훈은 번역 성경과 원문 성경이 권위에 있어서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신앙고백서는 번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성경을 읽어 성경의 교훈을 알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하는 한 편,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모든 권위는 원본에 있음을 또한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어서 교리를 확정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논의들은 물론 모든 종교적 논의들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된 원문에 근거하여 결정이 되어야 함을 교훈합니다.

 

앞서 3항을 해설하면서 성경의 영감에 대해 말할 때 언급한 것처럼, 성경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가 영감이 되었으며(완전 영감), 단지 사상만이 아니라 단어들도 영감이 되었고(축자 영감), 또한 사람의 저자가 기계적으로 사용이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이며 문화적인 특성들이 활용이 되었음(유기 영감)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백은 번역본이 아니라 원본에 대한 고백입니다.

 

따라서 원본의 원문인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성경을 가지고 종교적 논의의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 570호(10.7.10일자)6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의 제목  성경: 구원에 필요한 계시로서의 명료성  성경:원문의 권위와 번역의 필요성 (제 1장 8항)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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