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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41>

성례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66문> 성례가 무엇입니까?
답>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
하신 것입니다. 성례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
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
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
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67문> 그러면 말씀과 성례 이 둘은 우리의 믿음을 우리 구원의 유일한 근거
가 되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
니까?
답>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구원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십자
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에 있다는 것을 성신께서는 복음으로 가르치
고 성례로 확증하십니다.

68문> 그리스도께서 신약에서 제정하신 성례는 몇 가지입니까?
답> 거룩한 세례와 성찬, 두 가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다루는 복음서 기
자들은 각기 다른 사건들을 기술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마태는 갈릴리에서의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만 누가
는 예루살렘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복음서 기록자들은 단순히 사건을 나
열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어떤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기 때문입니
다.

부활 확신 위한 복음서들의 기록

그렇지만 각각의 복음서에 나오는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
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나타나셨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갈릴리 그리고 다시 예루살렘에서 그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
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먼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만났으며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예루살렘에서 갈릴리에
이르는 먼 거리를 오가게 하면서 그들을 만난 이유를 성경은 밝히지 않습니
다.
우리가 아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자들의 태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활 직후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으나
(요 20:9),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에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깨달아 기쁨으로
차 있었습니다(눅 24:52).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사명’을 일러주셨습니다. 그 사명
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것과 양무리를 먹이는 것이었습니다(마 28:19;
요 21:15). 그렇지만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리
스도의 부활하심에 대해서 의심치 않는 믿음으로 확신하는 것이었습니다. 교
회의 기초가 될 그의 제자들이 감당해야할 사명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
렇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없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
의 부활을 확신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예수님의 방법은 제자들에
게 직접 자신의 몸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
수님의 부활체를 직접 본 이상 제자들은 그것을 부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나타나셨던 그 자리에 없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
수님을 본 다른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못 자국
을 보며 손가락을 그 손과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
다. 예수님은 그의 요구대로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직접 만져보도록 허락하
셨습니다. 그의 불신(不信)을 꾸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활을 확실히
믿도록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의 제자들의 터 위에 세워지는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 인간 본성의 악함과 연약함을 잘 아는 분이십니다. 제자
의 의심은 시작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신약교회의 백성들은 예수님을 직접
볼 수 없고 감각으로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어야만 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의심 많고 잘 잊어버리는 그의 백성들이 그의 약속 안에 믿음으로
거할 수 있는 방편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약속에 대해 우리 인간
이 볼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증표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의
심하는 제자에게 자신을 보이시고, 보이실 뿐 아니라 만지고 느끼도록 하셨
던 것과 동일한 그리스도의 심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교회는 이것을 성례
라 부릅니다.
우리 교회는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지만 그것

오직 그리스도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확신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 확신
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성례를 통해서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유
지될 것입니다.

성례는 주님의 약속에 대한 증표

연약한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약속을 마음에 다져 나가도록 하
는 성례는 바로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성례가 온전히 거행되
지 않는 교회를 거짓 교회라 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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