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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00:00:00)
하이델베르크<3>

배타적 교회를 향한 위로

이윤호 집사_선교와비평 발행인


1문>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답>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
을 완전히 치르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며,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
러하므로 그의 성신으로 그분은 나에게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고,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하여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그를 위해 살도록 하십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문은 총 129개의 전체 요리문답에 대한 서론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해야 할 유일한 위로를 묻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오늘날 우리의 상식과 같지 않은 대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돈이나
건강, 사
회경제적 안정 그리고 좋은 이웃에서 위안을 찾는데 익숙한 우리에
게 진정한 위로는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사실에 있다고 말하고 있으
니 말입니다.

상식을 초월하는 첫 질문

전혀 다른 곳에서 위로를 찾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스
도께 속해 있음을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선
배 개혁가들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신앙의 도리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
는 모습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제1문과 그 대답은 우리 각자에게 삶의 태도
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그렇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질문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교훈적 의미를
새겨보는 것 또한 유익할 것입니다. 이 요리문답이 작성된 종교개혁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회의 전투하는 모습, 즉 비진리에 대한 배타적인 모
습에 있었습니다. 한쪽으로는 힘을 가진 부패한 구교에 대하여, 다른 한쪽으
로는 개혁을 추구하는 신교 내부에서 비롯된 잘못된 신앙사상에 대해 교회는
전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순결한 교회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었습
니다.
개혁주의 교회가 고난 중에 있었던 것
은 타협하지 않는 바로 이러한 모습 때
문이었습니다. 교회의 순결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자처하던 이들에게 살든지
죽든지 유일한 위로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그들에게 삶의 의미를 확인케 하
는 근원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유일한 위로가 그리스도에 속한 것에 있다고 고
백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싸우고 그로 인한 고난
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질문이 초대교회 시대에 주어졌더라도 그들의 마음에 진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다가갔을 것입니다. 그들도 싸우고 있었습니다. 로마라고 하는 거
대한 세력에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영토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황
제를 신으로 숭배하고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명의 주를 함께 섬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또한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자처하는 유대주의자들의 핍박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의 거짓교사들을 경계하며 그들의 거짓가르침
을 배척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대립으로 초대교회는 핍박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교회의 순결을 지키는 가
운데 내일의 삶과 죽음을 예측할 수 없
는 그들은 진정한 위로의 의미를 잘 알았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가 진정한 위로에 대한 이 질문을 대할 때 어쩌면 그
의미가 많이 바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전투하는 모습을 점
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 대립하며 그
들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대신 그들과 윤리적 잣대를 공유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위로 받을 이유 없어지고 있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속함으로 이방 나라와 구별되는 제사장 나라로 부름 받
아 세상의 빛으로서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출19:5-6; 사42:6). 그리스도께
속한 것을 유일한 위로로 여기는 우리 역시 세상과 타협할 것이 아닙니다. 오
히려 세상에 대한 빛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와 종교개혁시대의 교회처럼 배타적 교회의 모습을 가질 때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오늘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위로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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