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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13>

교회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는가


이윤호 집사_선교와비평 발행인


19문> 당신은 이것을(예수 그리스도가 그 중보자이심을) 어디에서 압니까?
답> 거룩한 복음에서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처음에 낙원에서 친
히 계시하셨고, 후에는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하셨으며, 또한 율법
의 제사들과 다른 의식들로써 예표 하셨고, 마지막에는 그의 독생자를 통해
완성하셨습니다.



몇 달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성경번역 선교사님께로부터 소포꾸러미 하나를
받았습니다. 받아드는 순간 그 내용물은 두툼한 책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
다. 무슨 책일까 생각하며 포장지를 뜯어보았습니다. 딱딱한 책 표지에는 제
가 알지 못하는 글씨로 제목인 듯 무엇인가가 쓰여 있었습니다. 다음 장에
쓰여 있는 그 선교사님의 짧은 설명으로 그것이 무슨 책인지 알았을 때 마음
속에는 알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선교사님이 소속한 팀에서
번역을 완성한 A국 방언의 구약
성경책이었습니다. 글씨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구약성경의 순서를 따라가
면서 지금 즈음은 모세오경이 지났겠구나, 문장의 배열을 보니 시편이겠구
나 생각하며 천천히 한장 한장 넘겨보았습니다. 이제까지 모국어로 된 구약
성경을 가지지 못했던 그곳 성도들이 이제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신앙생활을 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쪽 편에서는 걱정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된 구약성경책을 받아든 사람들이 앞으로 말씀의 의미를 올바로 깨달아 나가
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을 잘 못 이해함으
로써 말씀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교회의 본질마저 왜곡되는 경우를 이미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들었던 구약성경의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머릿속에 생
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승리했던 감동적인 이야기, 삼
손이 빠져 들었던 유혹에 관한 이야기, 이국 땅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켰던
다니엘의 이야기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통해서
도덕적 교훈을 얻
으려 노력했던 우리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인하여 용감해야 하고 한 가지
이상의 특별한 기술을 연마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삼손과 같은 유혹에 절
대 빠지지 않도록 늘 노력해야할 뿐 아니라 다니엘의 성실한 신앙을 본받아
하루 세 번 이상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경의 이야기들로부터 받은 교훈을 실천에 옮김으로
써 우리 일상의 모습이 좀 더 좋아질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성경 이해를 통해서는 흔히 놓칠 수밖에 없는 성경의 본질이 있었습
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역사의 진행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9문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가 예수 그리스도이
심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복음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성경 전체 내용이 통일
성을 가지고 증거 하는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
스도를 빼고는 성경말씀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
님이 구약의 교회인 이스라엘 백성들과 교제하실 때 그 중심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사
역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구약 제사의 제물은 바로 완전한 제사에 대
한 그리스도의 예표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오시게 하
려고 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셋을 주신 것도, 아브라함의 거짓말에도 불
구하고 사라를 다시 아브라함에게로 보낸 것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오시
게 하시는 그분의 사역이었습니다.

구약성경은 우리의 삶을 위한 도덕적 교훈을 제공해주는 사건들이 나열된
책이 아닙니다. 선하거나 때로는 악한 인물들의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
는 책도 물론 아닙니다. 성경전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꾸준히 말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머리로 하는 그의 교회에
관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막 받아든 A국 백성들도, 이미 오랫동안 성경책을 지녀왔던 우
리도, 그리스도가 온전히 자리한 올바른 방법으로 말씀을 이해하여 참된 교
회를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자칫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에 자리하지

않은 교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말씀 속에서 예
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는 한, 그가 세우신 교회
의 본질도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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