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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복음의 풀숲을! 도전하는 개척교회, 동현남포교회

변덕스러운 날씨에 영민하던 식물들도 어리둥절한 듯하다. 이내 꽃망울을 터
트렸어야할 녀석들은 자신의 몸을 가냘픈 연두색 이불로 감싸고 졸린 눈을 비
비며 연신 하품질이다.

열매를 위한 자숙의 시간을 보낼 녀석들도 창조자의 솜씨가 살아있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놀이터 어린아이들처럼 이리 저리 비추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대
자연의 나르시즘은 태초부터 보는 대상을 위해 주어진 것이리라.

회색빛 도시의 보도블록 사이를 뚫고 올라온 꼬마 풀잎을 보며 우리는 경이감
을 느낀다.

우리 안에 심겨진 하나님의 씨앗은 언제쯤 싹을 틔울까. 경이로운 꼬마 풀잎
만 있어도 만족스럽지 않는가? 씨앗이 있다는 작지만 당당한 증거 앞에 믿음
의 나르시스트가 되어 본다. 주 안에서의 자랑이 그 누군가의 눈에 경의로움
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이다.

봄철 식물의 감상(感想)이, 늘 그렇듯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풀 때문
에 한참동안 신앙과 주님을 번민했던 사람도 있다. 오늘은 강남구 대치동 동
현남포교회 이동혁 목사와 그 심각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4대째 기독교 집안. 수식어 일절 필요 없이 경건한 가정예배 모습이 바로 팝
업(pop-up)된다. 평안북도 용촌에서 복음 1세대로 예수 신앙을 받아들인 이
가정은 이동혁 목사 모친이 신학의 길로 들어서면서 완숙의 단계에 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동혁 목사 대(代)로 오면서 시련은 시작된다. 이 경건한 가정에서
드리는 가정예배에서 문제는 시작되었다. 어린 이동혁의 심각한 기도 몇 가지
가 응답되지 않은 것이다. 마음이 상한 그는 기도를 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가
정예배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것은 몸 풀기에 불과했다. 메인이벤트는 청소년기 때 찾아왔다. 그
가 고1 때 참석한 중고등부에서 수련회를 참석하게 되었는데, 풀베기 봉사를
하다가 풀독에 오른 것이다. 그 때 그는 깨달았다고 한다. ‘수련회와 나는
상극이구나.’ 하나님의 간섭하심은 그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충현교회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을 무렵 조그만 교회의 수련회 봉사요청이 들
어온 것이다. 우물쭈물하다 결국 참석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
치고, 기도하고, 함께 구르며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희열을 느끼게 된 것
이다.

군대에 입대하고 난 후에도 하나님의 구애는 계속되셨다. 기도 안하는 조건으
로 가정예배를 참석했던 이동혁 훈련병은 매일 800명 앞에서 기도인도를 했어
야 했다. 하나님을 누가 이길 수 있으랴. 주의 사랑에 매여 이동혁 목사는 오
늘까지 주저 없는 사역을 믿음으로 감당하고 있다.

이동혁 목사는 개척하기 이전 남포교회에서 12여 년간 부목사로 사역했다. 박
영선 목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교회와 신학의 토대를 박 목사의 기반 위
에 세우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선배의 위대한 사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오히려 선배의 신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믿음의 선배들이 쌓
아온 금자탑 위에 조그만 나무 조각 하나라도 더 올리려는 마음으로 교회를
이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성화에 관심이 많지만,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한 뜨거운 성화를 그는 소망한
다. 경건한 뜨거움이 있는 교회, 악인에게도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교회를 이루기를 소원하며 모든 성도들이 기도와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고 전했다. 이를 위해 말씀이 흥왕해가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하
나님의 주권아래 우리가 있다면 더욱 말씀을 실천하며 기도에 힘쓸 때에 그
의 주권에 잘 반응하며, 그 분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현남포교회의 ‘동현’은 동쪽 언덕이라는 뜻이다. 골고다 언덕이 동쪽 방
향에 있어 구원과 영광이 있는 교회가 되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
다. 이름이 이름이니 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되고 싶어 이 목사
는 도울 사람들을 열심히 찾았다. 교회 위치가 대치동 아닌가? 못 찾는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동사무소 복지담당조차도 어려운 분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현교회는 구제보다 전도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강남 한 복판에서 전도라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 앞에서 지하철역
에 나가서 “예수 믿으세요. 가까운 교회에 꼭 나가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도넛 200개를 구워 나가는데 격려하는 분도 있고, 관심 가져주는 분도 있어
많은 격려와 위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현남포교회는 아직 어린 교회다. 2007년 3월 처음 설립되었고 예배당에서
시작한지는 2년을 갓 넘겼다. 하지만 하나님의 꿈이 자신들의 꿈이 되길 소망
하는 그 속에 믿음과 성령의 씨앗을 가득 담고 있는 교회이다.

보도블록 사이의 풀이라도 뽑지 않으면, 밟혀도 결국 보도블록이 안 보일 정
도로 무성해진다. 하나님이 심으신 풀이 동쪽 언덕위에 가득 하길 기자도 함
께 소망한다.


동현남포교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15, (02)2051-6461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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