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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13:12:32)

섬김에로의 초대


< 이종석 목사_좋은교회, 사랑의호스피스 대표 >



 

진리를 실천적 영역에서 구현하는

교회들이 많아질수록 소망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극복하고 해결해야 될 많은 과제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양극화의 문제이다. 부요한 사람들은 점점 부요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 국가적으로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목표를 제시하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장애인을 위한 시설 부족과 특히 지적장애아들을 위한 특수교육 시설 미비, 전혀 거동할 수 없는 재가 장애인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부족, 그리고 노인 문제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만성질환 가운데 있는 노인 보건 문제, 노후 준비가 전혀 되지 못한 노인들의 경제 문제, 독거노인들의 정신적 고독 문제와 가족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갈등 문제, 등 갈수록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노인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결식노인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유린, 임금 채불, 소년소녀 가장 문제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


   기독교의 황금률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섬김의 삶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섬김을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상처 입은 마음들을 따뜻하게 치유할 수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다른 사람들을 짓밟고서라도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섬김의 삶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살 맛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삶이 섬김의 삶이었고 오늘도 주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 주님은 섬김의 삶을 요구하고 계신다. 교회별로 사회봉사부가 조직되어 있고 작은 교회의 경우도 구제부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섬기려는 조직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근래에 결식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는 교회들과 경로대학을 운영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 사역이 너무 힘들어 운영하던 사랑의 식당을 포기하는 교회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섬김을 위한 교회의 조직과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명의식과 전문성의 결핍인데 교회가 시급히 보완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만 있으면 교회가 목회 간호사도 채용하여 교구 내 병자들을 돌아보는 일도 하고 사회복지를 공부한 전문 인력도 채용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교회마다 사회복지에 지대한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심의 동기가 돈이 아니라 섬김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재정은 예배와 선교와 사역자들의 생활비와 구제에 사용해야 하는데 구약시대 율법에 의하면 삼 년에 한번은 십일조를 따로 구별하여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위해 쓰도록 했다. 이런 정신을 살린다면 고통 중의 이웃들을 위해 어렵지만 최소한 교회 재정의 삼분의 일은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 재정이 지나치게 건축비와 건물 유지비 그리고 교회 자체 운영비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는지 늘 검토하면서 균형을 잡아 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복지정책이 잘 돼 있는 선진국들에 비해 복지 영역에 있어서 미흡함이 아직 많은 게 사실이다. 복지 국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복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교회가 많기에 교회가 마을 공동체를 섬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독거하거나 건강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주간 보호시설로 교회 시설이 활용될 수도 있고 독거하는 만성질환 재가 노인, 재가 장애인들에 대해 교회가 구역별로 영친관계를 맺고 자원 봉사 사역을 감당한다면 교회의 아름다운 소문이 지역 사회에 번져가게 될 것이다.


   더 예컨대 임종 말기 환자들을 전인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팀들을 교회마다 조직하여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고통 중의 이웃들을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겨진다.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로 답할 수 있는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에 대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진리를 실천적 영역에서 구현하는 교회들이 많아질수록 이 땅은 소망이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억압받고 소외받는 이 시대 지극히 작은 자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야말로 죄인의 친구로 오셔서 죽기까지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우리 주님의 자취를 따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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