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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4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sinhak/288jung.hwp정승원 교수의 현대신학 해설

종교 다원주의(2) - 마지막회

종교 다원주의는 모든 종교가 관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절대적이
지는 않아도 나름대로의 진리성 혹은 정당성(legitimacy)을 모든 종교들이 지
니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모양이든 각 종교의 진리성 혹은 정당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다원주의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각 종교의 진리
성 혹은 정당성은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나 허용되는 것이다. 각
종교들의 유일성 혹은 절대성은 불허한다 하면서도 다원주의를 유지하기 위
해 각 종교들이 어떤 식으로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성을 부정하지
만 한편 상대적 차원에서 자기 종교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원주의
를 위해 각 종교의 상대적 진리성 내지는 정당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 진리성 혹은 정당성이 가능한지 의심스럽다. 즉 모든 종교들
이 다원주의 아래에서 나름대로의 진리성 혹은 정당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실 ‘상대적 진리성’이라
는 말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왜냐면 진
리성이란 절대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종교 다원주의자들은 이러한 모순을 탈피하기 위해 각 종교들의 진리성
보다는 다원주의 자체가 진리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도 어
떤 근거가 있어야 한다. 만약 근거가 없다면 ‘다원주의 자체가 진리다’라
는 말이나 ‘다원주의는 진리가 아니다’라는 말의 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리
고 사실 다원주의 자체가 진리라는 것을 어떤 식이든 증명해 보였다 하더라
도 그것 자체는 많은 종교적 신념들 중에 한가지 일 뿐이다. 이러한 신념은
상대적 신념이 아니라 절대적 신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원주의가 정죄
한 절대주의를 스스로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 다원주의도 일종
의 한 종교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 다원주의가 진리이기 위해서
는 그것의 절대성이 주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다원주의도 어떤 절대적 기준이나 신념을 필요
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다원주의가 원하는 ‘100% 순수한 열림’이란 불가능
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가
다 옳을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다원주의는
무의미한 상대주의에 빠지던가 아니면 다원주의를 포함해서 각 종교들이 자신
들만의 절대성을 주장함으로 서로간의 어떤 반위성(antithesis)을 가질 수밖
에 없다. 기독교와 불교가 반위적이고 불교와 이슬람교이 반위적일 수밖에 없
다는 것이다. 또한 다원주의가 ‘궁극적 실재’ 혹은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
도 또 하나의 반위적 특징을 지닌 종교적 신념 일 뿐이다. 혹 다원주의적 발
상에서 모든 종교는 진리라고 주장한다면 굳이 진리를 위한 대화를 할 필요
가 있겠는가? 즉 다원주의를 굳이 주장할 필요가 있겠는가? 어떤 면에서는 반
위적 종교의 모습이 더 종교적이라 할 수 있다. 다원주의라는 미명아래 모든
종교를 사로잡으려는 것은 오히려 나름대로 절대성을 추구하려는 각 종교들
의 진지한 종교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또한 종교들의 고유성을 파괴하는 것이
다(물론 우리가 믿는 신앙은 다른 종교들과 같은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니다).

종교 다원주의는 새로운 사상이 아니다. 이것은 일종의 다신론주의이며, 구약
이나 신약 당시 사회에서도 다원주의적 종교의 세계였음을 우리는 알 수 있
r
다. 성경은 이러한 것을 우상으로 정죄하고 있다. 또한 다원주의에서 추구하
는 궁극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떤 나름대로의 ‘초월적 절대성’이다. 이
러한 절대성은 인간이 추론(postulate)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다원주의는 모
든 것을 관용하는 것 같지만, 다원주의를 믿지 않는 자는 가차없이 정죄한
다. 기독교에서처럼 사랑이라는 것이 없다. 기독교는 절대적 진리를 주장하
는 동시에 모든 자를 사랑한다. 그러나 다원주의는 다른 모든 종교가 다원주
의가 되기를 원하면서 그 다원주의(즉 다원주의라는 종교)는 다른 종교가 되
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독단을 갖고 있다. 다원주의는 ‘상생(相生)’
이 아니라 사실은 ‘독생(獨生)’인 것이다. 이런 독단적인 발상은 인간의 자
율성을 기초로 한 인본주의에 근거한 것에 불과하다.

고후2:14-16에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
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
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
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라고 말씀한다. 복음
은 구원 얻는 자들에게만 향기가 아니다. 망하는 자들에게도 향기가 된다. 그
리스도의 복음은 다른 종교들에게는 악취요 우리에게만 향기가 아니라 모두에
게 향기가 되는 것이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이 향기가 사망에 이
르는 냄새가 되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 진리 자체가 타종교를 망하게 하는 것
이 아니다. 기독교 진리는 그들에게도 구원의 소식인 것이다. 단지 그들은 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그들 스스로 멸망을 쌓고 있는 것이다. 모든 종교
들의 희망은 종교 다원주의가 아니다. 복음뿐이다. 참 진리의 향기를 맡는 길
뿐이다. 진리 자체가 동시에 악취이며 향기일 수가 없다. 진리는 언제나 향기
일 뿐이다. 문제는 종교 다원주의자들에게 있는 것이지 기독교 진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벨리알이 동시에 참 신이 될 수 없다. 동시에 둘이
참 신이라고 하는 것은 참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
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타종교에도 전해야 한다. 이것만이 그들이 살길인 것이
다. 이것이 없다면 상생(相生)이
아니라 전멸(全滅)인 것이다. 기독교는 우리
만 살자는 것이 아니다. 다 같이 살자는 것이다.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
요 생명이다.

♣ 그 동안 애독해주신 동역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임을 증명코자 여러 글들을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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